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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Lecture Series 24 “중국석학 초청강연 – 천하체계, 21세기 중국의 세계인식과 미래전망”

 

일시: 2016년 10월 27일(목) 15:00~17:00
장소: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

 

 

“왜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는 국제전략과 이론이 무수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갈등과 충돌을 해결할 수 없는가?”
 


지난 10월 27일 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24회 China Lecture Series에서 중국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의 자오팅양 박사가 던진 질문이다. 200명의 청중이 참석한 이날 특강에서 자오 박사는 근대의 민족 국가 단위를 기준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면 국가 간 갈등과 전쟁, 중심부와 주변부의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이론이 필요하며 고대 중국에서 나온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계라는 개념에서 시사점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 박사는 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계라는 개념을 천하체계로 설명하며, 천하는 관계 개념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하는 모든 사람과 국가들이 함께 공동으로 인정할 수 있는, 당신과 나에게 모두 유익한 관계를 추구하는 공존적 관계가 기본이 된다고 강조했다. 천하체계는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는 '개인 이성'이 아니라 타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관계 이성'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이익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주지 않으면 되는 '파레토 개선(改善)'을 넘어서 한 사람의 이익이 다른 사람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공자(孔子)의 개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자오 박사는 힘주어 말했다.
 


강연에 이어 국내 중국학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인 서울대 국제대학원의 조영남 교수가 자오팅양 박사와 대담을 가졌다.

 

 
조영남 교수는 “천하라는 말 자체가 중국과 오랑캐를 중심으로 한 화이체제, 중화체제를 반영한다”면서 “천하체계는 중심과 주변이 나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중국이 계속 부상한다면 동아시아는 중국 주도의 체제가 될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며, 한국 같은 중견국이나 다른 주변국이 천하체계를 반길 것인지”를 물었다.

 

 
자오 박사는 “천하라는 것은 한 국가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공동국가가 공유하는 네트워크”라며, “지금의 주권국가 체계에서도 이론상으로는 모든 국가가 동일하게 평등하지만 사실상 많은 작은 나라들은 대국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다”며 “천하는 바로 이와 같은 현상을 반대하는 것이고, 천하가 희망하는 것은 장래에 모든 국가가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로서 가장 선량한 협력이 극대화되는 공존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영남 교수는 천하체계와 중국 외교 전략의 관계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칸트에서 발원한 민주평화론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중동민주화를 주장하며 이라크를 공격하는데 근거로 사용되었다”며, “천하체계론이 일부 중국 전문가들에 의해 화평굴기의 정당화 근거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자오 박사는 “학자의 이론은 제품과도 같은 것”이라며, “이론의 제기와 활용은 별개의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다만 “천하체계가 추구하는 바는 공자의 개선과 같이 한 국가의 이익이 개선되면 다른 국가의 이익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 국가가 개별적으로 혼자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로운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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